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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 물류에 숨겨진 비밀

by 김철민 편집장

2010년 01월 14일

운송방법이 와인 가격을 정한다
환차손 민감한 와인, 통관장 맡겨두기도
인슐레이션 등 시설 운반에 따라 물류비용 천차만별

 

생산지에서 와인이 출발하여 부산항에 도착하기까지의 운송 방식은 항공과 선박 두 가지가 있다.

박의 와인 보관시설은 인슐레이션(와인을 진동이나 온도로부터 보호하는 덮개), 드라이, 냉장 세가지 방식으로 구분된다.

어떤 시설로 운반되느냐에 따라 물류비용에 차이가 생기고 이는 국내 와인 가격에 영향을 미친다. 물론, 국내 물류 비용과 세금도 이와 함께 와인의 가격을 이루는 요소가 된다.

수년 전 한 수입업체가 수입하는 와인이 대량으로 변질된 것이 발견되어 업계가 시끄러웠던 적이 있었다.

와인에 대한 관심 증가 및 소비량 신장과 함께 업계와 소비자들의 와인 보관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던 중에 발생한 이러한 사건은 그 중요성을 확인시키는 계기로서 작용했다.

그리고 특급와인과 경 변화에 예민한 브루고뉴 와인의 소비가 늘면서 업체들은 스스로 와인 관리에 세심한 노력을 기울이기 시작했다.

수입업체들의 물류창고 시설국내 수입업체들의 물류창고 중에는 천정을 높게 계하거나 지하창고를 사용하여 평온이 서늘하다는 점을 바탕으로 별도의 냉방 시스템이 없이 서늘한 온도를 유지하도록 되어 있는 곳이 많은데 특급와인은 별도로 셀러에 보관하는 방법을 취하고 있다.

창고에 에어컨디셔너를 설치한 업체들은 자동온도조절 장치로서 항온·항습을 유지하고 있는데 특히, 순환기를 설치한 곳은 내부의 습기나 열을 외부로 배출하고 외부 온도를 파악하여 적정 온도를 조절한다.

특히, 각기 다른 물류 시설의 투자는 와인의 품질과 가격에 영향을 끼치므로 와인을 구매 할 때는 이러한 요소를 복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세관을 거치지 않고 바로 통관이 가능한 보세창고 시설을 갖추거나 이용하고 있는 업체는 극히 일부이며, 최근에는 환차손에 대한 부담 때문에 통관을 미루고 세관 창고에 장기간 두는 곳도 있는 실정이다.

도매업체의 물류 및 운송 시스템 도매업체들은 다양한 주류를 취급하고 있으며 2차 거래선으로 주류가 지속적으로 회전되기 때문에 일반창고를 쓰는 경우가 많다.

일부 업체들은 와인을 위한 랙과 냉방시설을 갖춘 셀러를 이용하고 있으며 냉장 차량으로 운송하고 있는 곳도 있다. 냉장 차량을 용하지 않는 경우에는 운송을 서늘한 오전에 완료하여 와인의 상태를 최적화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일부이기는 하지만 앞서가는 도매업체들은 항온?항습의 냉장 셀러를 설치하는 등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선진국의 경우 큰 비용을 투자하여 기본 냉방 시설은 물론, 와인의 낱 병 입출고가 가능한 패킹 시스템, 전자동 무인 출하 시스템을 갖춘 곳도 있어 모범 사례가 되고 있다.

간혹 단순하게 현지의 와인 가격과 국내 와인 가격을 비교하여‘비싸다’라고 하는 경우가 있는데 우리나라는 와인이 들어와서 세금만 붙어도 현지에서 10,000원인 와인이 두 배 정도의 가격이 된다.

여기에 유통과정에 따라 마진이 붙는데 이는 인건비, 물류비 등의 경비가 포함된것으로 무조건 국내 수입업체가 현지와 차이나는 와인가격 전부의 마진을 이익으로 남긴다고 생각하면 안된다.

 

 



김철민 편집장

Beyond me(dia), Beyond logistics
김철민의 SCL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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