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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류스타트업 창업, 플랫폼이 대세

by 김정현 기자

2016년 01월 15일

김정현 기자의 물류학개론

물류스타트업 창업, 플랫폼이 대세

 

2015년은 모든 산업의 스타트업이 태동하기 좋은 한 해였습니다. 창조경제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전국에 17개 창조경제혁신센터가 오픈했으며, 지난해 12월 23일에는 국토교통부 주관 판교 창조경제 벨리가 기공식을 개최했습니다.

 

정부 정책에 따르면 2016년 또한 그러한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미래창조과학부, 산업통상자원부, 국토교통부, 중소기업청 등 4개 부처는 2015년 9월, 2016년 예산안의 4대 중점 투자 중 하나로 ‘경제혁신분야 예산안’을 발표했습니다. 성장동력 창출에는 6조 2,955억원이 투입되며 그 중 벤처,창업 생태계 활성화는 1조 2,883억원 규모입니다.

 

(사진: 정부 예산)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CJ대한통운

최종결선 오른 스타트업, 플랫폼 비즈니스가 과반

이러한 추세에 힘입어 각 지역 혁신센터는 기업과 연계한 스타트업 지원 사업과 관련된 여러 공모전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그 중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와 CJ대한통운은 물류분야에 한정하여 비전있는 스타트업 발굴을 목표로 공모전을 개최했습니다.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는 CJ대한통운과 ‘2015 대학(원)생 물류 신기술/신사업 공모전’을 개최했다. 공모전의 분야는 크게 둘로 나뉩니다. 첫 번째는 신기술 분야로 자동화를 통한 생산성 개선 및 신기술을 통한 물류 서비스 응용을 주제로. 두 번째는 신사업 분야로 물류와 신기술의 결합이 주제입니다.

지난해 12월, 20일 간 접수를 받았으며, 12월 23일 본선 당선 팀을 발표했습니다. 심사기준은 주제의 적합성(30점), 독창성(30점), 실현가능성(30점), 완성도(10점)이며 시상금의 총 규모는 1,500만원이며 총 10개 팀 내외가 선발될 예정입니다.

 

이번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 공모전은 오늘(15일) 오후 마지막 결선을 통해 최종 당선팀을 선발할 예정입니다.

 

엑셀러레이팅 공모전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후보자의 경우 신기술 2팀, 신사업 6팀이며 플랫폼 비즈니스 모델이 대다수”라며 “더불어 플랫폼 관련 아이디어 중에서 특히 신사업 분야에 연계하려는 팀이 많았고, 실제 구현 가능할 법한 아이디어가 다수 있다”언급했습니다.

 

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한진

플랫폼, 연결의 중심이 되다

작년 막을 내린 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와 한진그룹의 물류스타트업 공모전의 경우에도 참가한 스타트업 아이디어 다수가 플랫폼 기반이었습니다.

 

결승에 당선된 7개 기업 중 플랫폼 기업은 5개로 약 70%를 차지합니다. 실제로 수상을 한 기업 또한 클라우드, 모바일, IoT 등을 기반으로한 플랫폼 비즈니스를 물류와 연계한 아이디어를 구상했습니다.

 

다음은 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 공모전 수상 기업들의 소개 및 코멘트입니다.

 

크라우드소싱을 활용한 공유경제기반 물류 서비스

김슬기 버프 대표

스마트폰과 무인사물함을 활용하여 대중의 이동경로를 공유, 고객에게 당일배송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마트 딜리버리시스템

주퍼(ZUPER)서비스는 공유경제기반 물류서비스입니다. ICT기술을 활용하여 대중들의 이동경로를 공유하고 고객에게는 당일배송의 가치를 제공합니다. 또한 모든사람이 가진 이동경로 가치를 상호 공유하고 자산화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합니다.

이러한 주퍼의 서비스는 일상생활에서 출발했습니다. 등굣길에 ´사람들의 이동경로와 이동시간을 공유할 수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했고 이러한 이동경로를 공유하여 물건을 전달해 주는 물류서비스를 구상하게 되었습니다.

 

클라우드 배송 서비스, 헬로쉽

박상신 엑스비다이렉트 대표

해외 온라인 판매자를 위한 클라우드 기반 해외 배송 관리 소프트웨어

헬로쉽은 해외판매자들이 편리하고 저렴하게 국제배송을 할수 있게 하는 서비스입니다. 스웨덴우체국 망을 활용한 저렴한 국제우편배송과 다수의 국제특송서비스를 헬로쉽을 통해 이용할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비즈니스 모델은 10여년간의 전자상거래 비즈니스 경험에서 출발했습니다. 전자상거래 중 특히 국제전자상거래 물류의 경우 많은 이용자들이 불편함을 느끼지만 기존의 물류기업들이 해결하지 않고 있는 틈새시장이라고 판단했습니다.

 

모바일 기반의 물류창고 빅데이터 솔루션

로지스틱사이언스 최효석 대표

기존 WMS를 모바일로 이식하여 비용 절감과 생산성 향상을 도모하는 기술

로지스틱사이언스는 물류 빅데이터 전문기업을 목표하는 회사입니다. 이번에 소개된 ‘m-WMS 1.0’ 은 기존의 WMS가 가지고 있는 복잡한 기능과 높은 비용을 해결하기 위해, 모바일 기반으로 더 스마트하고 저렴한 비용으로 중소기업들도 부담 없이 WMS를 사용할 수 있게 만들고자 합니다.

사실 아마존이나 구글, 자포스 등 해외의 많은 선도기업들이 물류와 IT를 결합하여 놀라운 혁신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반면에 우리나라는 물류산업의 비중이 매우 높은 국가임에도 아직 이러한 시도가 많이 일어나고 있지 않아 기회라고 생각했습니다.

 

IoT기반의 다중 저울 플랫폼

인프로 최승혁 대표

중량센서를 이용하여 물류의 효율적인 관리와 데이터 분석을 통해 전략을 구축할 수 있는 융합시스템

인프로의 Platform-X 플랫폼은 실시간으로 중량 정보를 이용한 물류, 유통, 외식, 보안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할 수 있는 융합 시스템입니다. 이 플랫폼은 자재, 물품 관리부분과 불필요한 비용 및 시간을 절감할 수 있습니다. 또한 실시간 재고 정보와, 축척된 데이터를 통해 지능화된 미래 전략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비즈니스의 핵심입니다. 인프로는 단편적인 시스템에 의해 발생했던 문제의 해결로 업무효율을 높이고, 손실비용의 감소를 통해 원가를 절감하고자 합니다.

 

퀵서비스 Direct Match 묶음배송 플랫폼

퀵히어로 황창하 대표

최소 3번의 터치 주문, 수수료 0% 모델로 퀵서비스. 이용료는 줄이고 배송자의 수익은 상승시키는 플랫폼

퀵히어로는 스마트 퀵서비스로, 가장 빠르고 편리하며 또한 저렴한 퀵서비스입니다. 퀵서비스 산업 이래 최초로 소비자와 배송자, 양측 친화적인 서비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퀵시장의 경우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 되며 다른 한편으로는 문제가 많았던 시장입니다. 이러한 문제에 대안이 될 수 있는 물류 모델을 구상하게 되었습니다.

 

IoT 기반의 스마트 지게차 관리 시스템

이승원 포에스텍 대표

지게차를 통해 확인할 수 있는 제품 정보 및 수량을 IoT 기술로 확인할 수 있으며 인명사고 방지

공장 및 물류센터에서 가장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운송수단인 지게차로는 제품 정보 및 수량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우리의 시스템은 IoT기반의 RFID와 센싱을 통해 안정적이고 최적화된 자동셔터관리 및 지게차 업무, 인원 안전관리 시스템을 구축하는 서비스입니다. 이로 인해 지게차로 인한 사고위험을 줄이고 현장에서 발생가능한 사고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기사(차주)의 편의를 위한 플랫폼, 터치빌

정주영 티엘나인 대표

운송을 한 후 기사(차주)에게 필요한 계산서 발행, 세무 신고 및 정보공유 플랫폼

앱 및 전용 웹사이트를 이용하여 기사(차주)에게 운송 후 발생하는 서비스(계산서 발행 및 세무 신고)를 제공함으로써 기사(차주)는 업무 리스크를 해소할 수 있고 계산서 발행 및 세무신고에 대한 부담을 줄일 수 있습니다. 물류업계에 5년 정도 근무하면서 기사를 위한 서비스가 턱없이 부족하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업무 부담을 줄이고 운송료를 편리하게 관리하게 해주는 서비스를 구상하게 되었습니다.

 

물류 더하기 플랫폼, 공모전 그 후가 더 중요할 것

이미 다른 산업에서는 플랫폼 비즈니스 기업들이 경제 및 시장을 견인하고 있습니다. 애플, 구글, 에어비앤비, 카카오 또한 플랫폼 비즈니스 기업의 예라고 볼 수 있습니다.

 

플랫폼 비즈니스 기업이란?

플랫폼 비즈니스 모델이란 매개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들은 자체적으로 상품을 만들어내는 것이 아닌 생산자들과 상품을 필요로 하는 수요자들을 이어줌으로써 가치를 생산합니다.

 

하지만 한국인터넷진흥원의 인터넷 플랫폼 비즈니스 분석에 따르면 국내 플랫폼 비즈니스 분야는 아직까지 취약한 상황입니다. 이번 인천 그리고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 물류 공모전 지원자들 중에 물류 플랫폼 비즈니스를 모델로한 팀이 대다수 이라는 것은 상당한 의미를 갖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러한 의미를 이어나가기 위해서는 시상금보다도 그 이후에 당선팀에 대한 지속적인 연계지원이 필요할 것입니다.

 

이번 공모전 참가팀 대표는 “사실 상금 보다는 아이템에 대한 검증과 후속 지원과정이 더 중요하고 절실하다”며 “앞으로 창조경제 센터를 통해 교육, 판로, 지원 등 다양한 과정을 활용할 계획”이라 언급했습니다.

 

이번 두 공모전 뿐만 아니라, 스타트업과 창업을 지원하는 정부의 기조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 과연 이러한 추세가 실질적으로 얼마나 많은 유니콘을 만들어낼지는 지속적으로 모니터링이 필요한 부분일 것입니다.



김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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