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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 물류도 ´융합형´ CEO가 뜬다 (2. 로젠택배 최정호 대표)

by 김철민 편집장

2010년 01월 14일



유진그룹 물류부문 최정호 사장


M&A; ?재무통 …’ 하루를 이틀처럼 자기 관리형


적자기업을 흑자로...물류업계 '미다스 손'


김철민 기자 / inculogis@hanmail.net






국내 물류업계 최고경영자 (CEO) 선택이 이종교배로 바뀌고 있다 . 업계 순혈주의 ( 純血主意 ) 가 사라지고 있는 셈이다 . 대신 컨버전스 ( 융합 ) 형 인재가 새롭게 각광받고 있다 . 다른 분야에서 다른 시각으로 비즈니스를 해온 경험을 높이 사는 것이다 . 이는 강력한 리더십을 이끌어내기 위한 고육책의 하나다 . 같은 집안 내에선 아무래도 과감하게 하지 못하지만 다른 곳에서 과감한 일을 해본 사람이 부임하면 긴장감이 더해질 수밖에 없다 . 아이의 충치를 부모가 뽑지 못할 때 삼촌을 부르는 것과 같은 이치다 . < 편집자주 >



유진그룹 물류부문 최정호 대표 ( 사진 ) 도 최근 CJ GLS 신임 대표로 부임한 김홍창 사장과 마찬가지로 재무에 능통한 인물이다 . 그는 동양시멘트에서 물류를 만났고 , 그러던 중 유진그룹과 인연이 닿아 그룹 M&A; 를 추진하던 과정에 아예 물류부문 경영을 맡게 됐다 . 최 대표는 그룹 내 핵심사업으로 키우기 위해 물류기업 M&A; 를 맡았던 인물이다 . 그러나 그는 과거 그룹에서 로젠택배 , 한국통운 , GW 물류 등 3 개 물류회사를 인수를 반대했었다 . 재무에 능통한 최 대표에겐 그룹 입장에서 물류회사를 인수하는 게 큰 도움이 안 될 것이란 생각이었다 . 예상은 맞았다 . 로젠택배는 인수 1 년 후 엄청난 적자를 떠안았다 . 그룹에선 이 때문에 최 대표를 아예 그룹 물류부문 사장으로 임명했다 . 택배사업이 그룹 차원에서 가져갈 만한 사업인지 직접 판단하라는 주문이었다 .



적자를 흑자로… ‘미다스 손’


이때 외부에선 최 대표가 물류부문 사장으로 부임 이후 , 유진그룹이 M&A; 로 물류사업을 재정리하려는 게 아니냐고 바라보는 시선도 있었다 . 그러나 이렇게 된 마당에 최 대표는 6 개월 정도 맡아보고 , 택배사업의 가능성을 한 번쯤 확인해 보기로 결심했다 . 2 년 정도는 운영을 해보고 , 그룹과 함께 갈 것인지 말 것인지 결론을 내리는 것이 괜찮겠다고 마음 먹은 것이다 .


올해가 3 년째가 되는 해다 . 실질적으로 기업 존재 이유는 수익이다 . 수익과 연동해서 평가받을 수 있는 게 바로 기업이라는 게 최 대표의 생각이다 . 최 대표는 2 년 동안 적자가 나는 구조를 흑자 전환하는 일에 매진했다 .


우선은 수익 안 나는 법인 물량을 과감히 버렸다 . 대한통운 , 한진 등 대형 택배회사가 강세를 보이는 분야를 따라가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


이는 대형 택배회사가 제대로 하지 못하는 분야를 공략하겠다는 의지이기도 하다 . 최 대표는 개인 택배 물량에 비중을 더 높였다 . 힘든 작업이긴 하지만 , 그만큼 수익이 나 해 볼만한 분야였다 .


효과가 왔다 . 로젠택배는 연이은 적자에서 벗어났다 . 2009 년부터 흑자로 전환했고 , 올해 에는 영업 이익률이 더욱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



하루를 이틀처럼…자기 관리형 CEO


최 대표의 경영방식은 직원에게 무한 책임과 신뢰를 준다는 것이다 . 최 대표는 일을 맡긴 다음에 일일이 보고를 받는 스타일이 아니다 . 그 일에 관한 건 전적으로 직원에게 위임하고 , 중간에 묻지도 않는다 . 나중에 결과만을 통보 받는다 . 어떻게 보면 직원들이 부담을 느낄 법한 방식이다 . 하지만 , 그와 일해 본 사람이 말했다 .


“한참 맡은 일을 진행하고 있는데 ‘그건 이렇게 해라 , 저렇게 해라’라고 또 지시를 받는다면 그건 제 일이 아니지 않습니까 ? ” 최 대표의 경영 방식은 실제로 일하는 사람에게는 책임감을 주고 , 일 자체는 중간 번복 없이 끝까지 추진해 좋은 결과를 이끌어낼 수 있도록 한다 .


또 최 대표는 하루를 이틀처럼 사는 철저한 자기 관리형 CEO . 새벽 회의는 물론이고 , 저녁 약속도 수 차례다 . 같은 시간에 약속을 중복으로 잡는 것이 아니라 , 어떻게든 시간을 내 참석하는 것이다 . 이렇게 새벽부터 밤까지 일과 함께 보낸다 . 여기까진 어느 기업의 CEO 라도 회사를 위해 해야 할 일이다 .


최 대표가 가진 ,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강점은 외모다 . 기업의 대표 , 말 그대로 기업의 얼굴이다 . 최 대표는 언제 봐도 깔끔한 외모로 정평이 나있다 . 이런 대표의 노력은 기업의 브랜드 가치 상승으로 이어진다 .


최 대표는 로젠택배가 수익을 내는 지금이 가장 중요한 때라고 했다 . 이를 토대로 기업을 이끌어 갈 중장기적인 계획을 세워야 할 때라는 것이다 . 그리고 최 대표는 지금 가장 무서운 적은 자만이라는 걸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






김철민 편집장

Beyond me(dia), Beyond logistics
김철민의 SCL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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