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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더스, 13억원 규모 신규투자 유치

by 엄지용 기자

2017년 05월 22일

이륜차 물류스타트업 원더스가 케이큐브벤처스, 동훈인베스트먼트, 유니온투자파트너스로부터 총 13억 원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22일 밝혔다. 구체적으로 케이큐브벤처스와 동훈인베스트먼트가 각각 5억 원을, 유니온투자파트너스가 약 3억 원을 투자했다. 지난해 6억 원의 초기 투자를 유치한 원더스는 이번 투자로 창업 1년 만에 총 19억 원의 누적 투자금을 확보하게 됐다.

 

원더스는 서울 전역에 단일가 퀵서비스를 제공하는 있는 도심형 물류 배송업체다. 작년 6월에 국내 최초로 5천 원 단일가, 3시간 이내 배송을 내걸고 서비스를 시작한 원더스는 만 1년 만에 2천여 개의 기업 고객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배송 시 거리와 요일, 기상 조건에 따라 요금을 달리 매기는 기존 퀵서비스와 달리 서울 전 지역에 단일가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원더스의 강점이다.

▲ 원더스의 원더브릿지 개괄(자료: 원더스)

 

원더스가 자체 개발한 도심형 물류 배송 시스템 ‘원더브릿지’는 기존 퀵서비스의 직배송(Point to Point) 시스템을 택배 시스템인 ‘허브앤스포크(Hub&Spoke)’ 방식으로 바꾼 것으로, 이를 통해 원더스는 퀵서비스와 택배 서비스의 중간 단계로 묶음 배송을 체계화할 수 있었다.

 

원더브릿지는 모바일 앱을 통해 주문이 들어온 배송물을 권역별 중앙 물류기지에 모은 뒤, 중앙 물류기지에서 다시 권역 내 거점 물류기지로 배송하는 방식이다. 중앙 물류센터는 서울 중심을 순환하는 지하철 2호선 5개역이며, 중앙 물류센터 간 이동은 65세 이상 노인 인력의 지하철 배송을 통해, 각 중앙 물류센터에서 근방의 거점 물류센터로의 이동은 전문 오토바이 라이더의 퀵 배송을 통해 수행해 비용 절감과 신속함을 동시에 잡았다는 게 원더스의 설명이다.

 

원더스는 G마켓, 11번가, 티몬, SKT 등 기업 고객의 B2B 주문 배송을 기반으로 정기 루트를 우선 결정하고, 거기에 개별 B2C 주문을 배정하는 방식으로 물류 효율화를 달성했다. 지난 4월에는 한진택배와 당일배송을 위한 전략적 제휴를 체결해 이달부터 서울 전 지역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원더스는 고객이 원하는 배송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주요 온오프라인 유통업체와의 추가 제휴를 준비 중이다.

 

원더스는 배송과정에서 수집한 배송 및 접점 데이터를 바탕으로 자체적으로 최적의 배송경로를 설계하는 운송관리시스템(TMS)의 개발을 올해 말까지 완료하고, 내년까지 전체 퀵 시장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서울 및 경기도 전역으로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원더스 김창수 대표는 “택배와 달리 거리별로 금액이 달라지는 퀵서비스에 대한 의문에서 사업을 시작했으며, 커다란 규모의 시장 속에서 어떤 관계자도 만족하지 못하는 상황에 주목했다”며 “이번 투자로 센터 확장과 시스템 고도화에 집중, 모두가 행복한 배송 서비스를 만들어 나가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케이큐브벤처스 정신아 상무는 “지하철, 오토바이 등 도심형 이륜차를 활용한 ‘원더브릿지’는 전체 퀵 시장의 주요 매출 근원지인 서울 및 경기 지역에서 독점적 우위를 차지할 수 있는 모델”이라며, “거대 시장 규모의 퀵 산업에서 국내 최초로 단일가, 당일 배송을 실현한 원더스 고유의 차별적 비용 구조와 이를 통한 추가 사업 확장의 기회에 주목했다”고 투자의 이유를 밝혔다.

 

또한 동훈인베스트먼트 김경찬 상무는 “차별화된 물류배송 시스템, 전담 라이더 고용을 통한 압도적 가격 우위와 현장에서 체득한 경험을 바탕으로 ‘거리 무관 단일가 서비스’ 분야의 선두 주자로 발전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엄지용 기자

흐름과 문화를 고민합니다. [기사제보= press@clomag.co.kr] (큐레이션 블로그 : 물류로 세상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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