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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의민족, 음식배달 로봇 ‘딜리’ 첫 현장 테스트

by 신승윤 기자

2018년 06월 01일

 

배달앱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주)우아한형제들은 자율주행 음식배달 로봇 개발 프로젝트와 관련해 연구 목적으로 제작한 시제품 ‘딜리(Dilly)’의 첫 현장 테스트를 천안의 한 푸드코트에서 실시하고 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시험 운행은 충청남도 천안의 '야우리 푸드스트리트' 내 지정 구역에서 14일까지 매주 월~목요일 오후 12시~3시 사이 진행되며, 푸드코트 이용 고객 중 참여를 희망하는 일반인은 직접 배달 로봇을 체험해 볼 수 있다. 현충일, 지방선거일 등 공휴일에는 운영하지 않는다.

 

<스마트폰을 활용해 '딜리'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다.>

 

딜리의 임무는 푸드코트 내 지정 레스토랑에서 준비된 음식을 받아 고객이 앉은 테이블까지 최적의 경로를 스스로 파악, 자율주행으로 움직여 음식을 배달해 주는 것. 경로가 막히거나 장애물이 나타나는 경우 등 돌발 변수에 적절히 대응하며 원활하게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지를 테스트한다.

 

‘딜리’는 배달의민족이 로봇 개발 프로젝트 초기 단계로 우선 실내 환경에서의 테스트를 위해 고려대 정우진 교수팀과 함께 만든 첫 연구용 시제품이다. ‘맛있는’(딜리셔스) 음식을 ‘배달’(딜리버리)해 준다는 의미의 딜리는 가로 67.3cm, 세로 76.8cm, 높이 82.7cm 규격으로 위치추정센서, 장애물감지센서 등이 장착됐다.

 

<음식을 담는 딜리 뒷편 트레이 공간>

 

배달의민족은 프로젝트 1단계로 푸드코트와 같은 실내 환경에서의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2단계는 아파트 단지와 오피스텔 주상복합건물, 대학 캠퍼스 등 실내외 복합 공간, 마지막 3단계는 일반 보행로를 포함한 본격적인 실외 환경으로까지 차근차근 점진적으로 나아간다는 계획이다.

 

우아한형제들의 로봇 사업을 이끄는 최고제품책임자(CPO) 김용훈 이사는 “이번 테스트는 최종 결과물을 선보인다기보다는 프로젝트 1단계의 성과를 중간 점검하고자는 목적이 크다”며 “테스트 결과를 바탕으로 연구개발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배달의민족은 공개 공간에서의 로봇 시험 운행 중 있을 수 있는 오작동 등 여러 상황에 대비해 철저한 안전 대책을 마련해 방문객이 불편함 없이 재미있는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신승윤 기자


'물류'라는 연결고리 / 제보 : ssym232@cloma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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