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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이천지역 물류창고, 싼 게 비지떡

by 콘텐츠본부

2010년 01월 14일

저렴한 임대료 이점, 현실적 비용도 생각해야
김누리, 김철민 기자 , 2009-11-19 오전 11:13:26


재계약 시점을 맞는 화주들이 단순 창고보관비용 절감을 위해 여주로 센터를 이전하는 것을 한 번 더 생각해봐야겠다.


현재 여주의 평당 평균 임대료는 1만 5천~8천 원 선이다. 인근의 이천이 평균 2만 원 선인 것과 비교해 저렴하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최근 이런 점 때문에 화주와 재계약 시 비용 절감 효과를 피력하고자 물류기업에서 여주로 창고를 이전하자는 제안을 하고, 화주 역시 이를 긍정적으로 검토하는 상황이라고 알려졌다.


여기서 업계 관계자들은 “물류기업은 스스로 무덤을 파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봐야 한다”는 의견을 보였다.


한 물류기업 관계자는 “물류비용 절감 차원으로 임대료 인하를 꼽는 건 위험한 선택일 수도 있다. 이천도 그렇지만 여주는 일할 사람을 구하기가 더 쉽지 않은 곳이다”라며 “오히려 어렵게 구한 직원들의 출*퇴근과 숙식 등 복지비용 때문에 절감한 임대료보다 더 큰 비용이 생길 수 있다. 이를 현실적으로 고려해 손해나는 일이 없도록 잘 판단해야 할 것”이라고 우려를 표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재계약은 이전 계약 기간 내에 있던 손익을 분석해 비용을 인상할 것인지, 동결 또는 인하할 것인지를 판단하고, 만약 인상해야 한다면 화주와 그 인상의 폭을 조율하는 것”이라며 “재계약 때마다 화주를 잃지 않으려고 비용 절감만을 생각할 순 없다. 적자 계약을 할 바에는 거래를 끊는 것이 나을 것” 이라고 말했다.


이천의 한 물류센터 관계자 역시 “아직 물량이 여주로 옮겨가려는 움직임은 없다. 단지 저렴한 임대료 때문에 여주로 거점을 옮긴다면, 여주라고 언제까지 임대료가 싼 지역으로 남아있지 않을 것이다. 결국은 값이 오르고, 거점은 또 아래로 내려가게 된다”라며 “임대료가 들락날락할 수는 있지만, 너무 저렴한 건 지양해야 한다. 기본적인 임대료 적정선이 무너지면 화주기업과 물류기업 둘 다 힘들어진다” 라고 말했다.


한 물류컨설팅 전문가는 “재계약 시점이 오니 당연히 검토 대상에 오르는 것이 아니겠느냐”라며 “여주가 임대료가 저렴한 것 외에도 중부고속도로가 가깝고, 앞으로 3번 국도와 제 2 영동선이 지나간다는 기대감 때문에 가치가 상승한 면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와 같은 점 때문에 고려 대상이 될 뿐, 선호하는 지역은 아니다” 라며 “여주 지역 물류센터는 아직 물량을 많이 수주해야 하는 상태”라고 덧붙였다.


반면, 여주 지역 물류 관계자의 입장은 달랐다.


여주의 한 물류센터 관계자는 “여주지역이 임대료가 저렴한 건 맞지만, 그것만이 물류센터 선택의 기준은 아닐 것” 이라며 “ 현재 여주에 있는 물류센터는 특히 고급 의류 브랜드 위주로 보관하고 있다. 우리 역시 고급 수입 브랜드를 타깃으로 삼고 있다” 라고 말했다.


또 “이는 물류서비스도 고급화될 것임을 말해주며, 이에 따른 적정한 임대료도 받을 것”이라며 “현재 상온 창고 전부를 의류 보관에 이용할 계획이고, 필요한 설비도 모두 갖췄다” 라고 물량 유치에 자신감을 보였다.


물류센터는 경기도 광주, 곤지암, 용인 등 경부고속도로를 축으로 집중해 있다. 이시장이 포화돼 중부고속도로축이 새로운 시장으로 거론되며 이천이 주 시장에 진입했다. 그리고 연말 재계약 시점을 맞아 인근 여주도 계약 검토 대상에 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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