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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특별기획: 로지스타 포캐스트 다시읽기] 풀필먼트와 창고의 진화

by 김민화 기자

2019년 04월 12일

 

 

[4월 특별기획: 로지스타 포캐스트 다시읽기]

본 시리즈는 2019년 물류시장을 예측한 도서 <로지스타 포캐스트 2019>를 다시 펼쳐 그 의의를 돌아봄과 동시에, 현재 시장 변화 상황을 추가함으로써 ‘예측을 넘어선 가치’를 재발견하기 위한 기획 하에 연재됩니다.

 

원문: 네이버, 카카오, IT의 커머스 공략 본격화

정리. 김민화 기자 / 원문. 홍종욱 FSS(Fulfillment Sharing Service) 대표

 

과거 물류 ‘창고’들은 보관 기능만을 담당했다. 가장 좋은 창고란 물건을 최대한 많이 보관할 수 있는 창고였다. 즉, 창고란 물품의 보관을 위해 비용을 투자해야 하는 장소로만 인식되어 왔으며, 창고에서 가치를 창출해낼 수 없다는 인식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90년대 SCM의 등장, 2000년대 WMS의 등장을 시작으로, 기업경영자들은 효율적인 재고관리는 비용절감을 유도하고 기업경쟁력 확보의 필수적인 요소를 구성한다는 점을 깨달았다. 이윽고 창고관리자와 기업 경영자들은 적극적으로 기술자들을 영입하며 최신 IT 기술들을 창고 곳곳에 적용함으로써, 창고의 진화를 위해 끊임없이 투자했다.

창고의 진화가 주는 가치


풀필먼트에게 창고의 진화란 어떤 의의가 있을까? 수요가 있으면 공급이 있듯이 물류 창업자들은 새로운 틈새시장을 발빠르게 공략해 나아갔다. 이들은 기존의 창고들을 콜드체인, 의류전문, 화장품 전문 등 창고를 기능별, 상품 카테고리별로 세분화해 고객사들의 만족도를 최대로 끌어올려 해당 산업군의 제품의 특성에 알맞은 창고로 진화시켰다. 또한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이커머스 주문량에 맞추어 창고의 효율을 증대시키기 위해 기존의 입출고프로세스를 효율화 했고, 피킹부터 출고까지 이어지는 과정들을 초단위로 측정하거나, 작업자들의 걸음걸이 수까지 계산하며 작업시간의 단축을 위한 노력과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그리고 이 효율적인 관리의 정점에 WMS라는 ERP 시스템이 있다. 

 

다양한 고객사들의 다양한 상품을 데이터화해서 주문수집부터 배송추적까지 모든 정보들을 관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필요하게 되었고, 센터 내 온·습도조절, 보안, 심지어 센터직원들의 인사관리까지 담은 센터관리 시스템이 개발되고 있는 추세이다. 이러한 시스템의 자체 보유를 통해 고객에게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며 효율화를 이룬 회사만이 더욱 경쟁력을 가질 것이다.
 

창고의 변신은 무죄


한편, 창고의 효율화와 자동화를 위해서 해외 풀필먼트 업체들은 자동화 설비와 AI(인공지능)를 도입하고 있다. 인도의 ‘Locus Robotics’는 최근 ‘LocusBots’로 불리우는 오더피킹 로봇을 개발했다. LocusBots는 머신러닝 기능을 탑재하여 작업을 진행하면 할수록 가장 효율적인 창고 경로를 학습하고, 이에따라 기존 피킹 방법보다 최대 5배까지 생산성을 향상시킬 수 있다. 다만 로봇운영을 위한 기존 인당 인건비 대비 높은 연간 3.5만~4.8만 달러 수준이나, 인건비의 지속적 상승과 로봇공학의 가파른 발전 속도로 미루어 보아 이러한 차이는 금세 줄어들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
 

▲ ‘Locus Robotics’사의 ‘Locusbots’

 

또한 아마존의 키바(Kiva)로 널리 알려진 AGV(Automated Guided Vehicle)의 보급이 점차 증가하는 추세이며,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GreyOrange’사의 제품이 저렴한 가격으로 인해 얼마전까지 많이 쓰였지만 최근에는 저가 중국산 제품들의 출시로 그 성장세에 위협을 받고 있다. 

이 외에도 사물인터넷, 블록체인, 빅데이터, AR(증강현실) 등, 풀필먼트에 적용 가능한 수많은 기술들이 물류 기업가들의 선택을 받기를 기다리고 있다.

향후 전망


나아가 풀필먼트 서비스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물류대행이 필요한 소형 셀러들의 증가 및 성장과 함께 풀필먼트 업계 자체의 성장세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이커머스 시장에서의 평범함은 곧 실패로 이어진다. 차별화가 이커머스 시장에서의 성공을 가져온다. 온라인 셀러들은 상품선정과 영업과 같은 본인의 핵심역량에만 집중하고 나머지 부분은 과감히 아웃소싱을 해야만 더욱 성공할 수 있다.

 

국내 풀필먼트 업체도 마찬가지이다. 끊임없이 창고를 진화시키고, 자체적인 시스템 개발 및 IT의 결합을 통해 고객에게 보다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 일각에서는 네이버와 카카오가 풀필먼트 생태계를 장악할 것이라는 이야기를 한다. 풀필먼트 생태계에서 펼쳐지는 다윗과 골리앗의 한판 승부가 기대되는 부분이다.

 

 




 



김민화 기자

제보 : daisy@cloma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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