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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에서 파는 계란, 안심할 수 있나요?

by 임예리 기자

2017년 08월 18일

살충제 계란 논란 3일만에 유정란 판매 재개, "안전성 결과 문제 없다"

신선식품 커머스 3社, 계란 파동으로 인한 피해규모 크지 않았다는 평가

'사전 상품소싱 기준'과 '사후 관리 매뉴얼' 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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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충제 계란 파문이 이어지는 가운데, 계란과 계란을 재료로 사용한 식품을 판매하고 있는 온라인 식품 판매업체들이 위기대응에 나섰다.

 

살충제 계란 사건이 보도된 직후, 온라인 식품 판매업체 마켓컬리, 배민프레시, 헬로네이처는 계란과 계란이 들어간 가공식품에 대한 일시적인 판매중단 소식을 알렸다. 세 업체는 동시에 각사 홈페이지에 안전성 검사가 진행 중인 품목과 진행 상황을 공개했다.

 

현시점 세 업체는 안전성이 인정된 '유정란'이 들어간 식품에 한해 판매를 재개했다. 특히 마켓컬리와 배민프레시는 국립농산품질관리원 등 관련 기관으로부터 받은 확인서를 홈페이지에 올리며 소비자의 우려를 해소하고자 하는 모습이다.

살충제 계란, 마켓컬리, 안전성 확인▲ 마켓컬리 홈페이지에 공개된 한 농가의 식용란 검사결과 증명서

 

살충제 계란, 배민프레시, 안전성 확인▲ 배민프레시 홈페이지에 공개된 한 농가의 식용란 검사결과 증명서

 

살충제 계란, 헬로네이처, 안전성 확인 현황▲ 헬로네이처 홈페이지에 공개된 계란과 계란이 포함된 가공식품에 대한 안전성 확인 여부 현황

 

세 업체가 살충제 계란 파동이 일어난 직후 비교적 빠르게 대응할 수 있었던 이유는 ‘상품 소싱에 대한 철저한 기준’과 ‘사후 관리 매뉴얼’이 있었기 때문이다.

 

마켓컬리와 헬로네이처는 프리미엄 식품을 전면에 내세운 만큼, 상품 소싱 단계부터 자사만의 매뉴얼을 기준으로 상품을 선정했다. 양사가 유정란을 소싱하는 공통적인 조건은 ‘자연방사’다.

 

이성일 마켓컬리 물류팀장은 “처음 소싱을 할 때부터 닭을 가둬놓지 않는 농장의 계란을 기준으로 했기 때문에 이번 사태에서 안전할 수 있었다”며 “선제대응 역시 빠르게 이뤄져 고객들의 문의가 폭주하는 수준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헬로네이처는 자연방사를 넘어 ‘동물 복지’를 기준으로 상품을 소싱한다고 밝혔다. 윤가영 헬로네이처 CSO는 “계란의 경우, 무항생제, 닭의 습성을 고려한 사육환경, 닭이 사육되는 면적 등을 모두 고려했다”며 “헬로네이처는 처음 소싱을 할 때 직접 사육장을 방문하여 사육 환경을 확인하고, 그 이후에는 1년 중 무작위로 사육장에 방문해 샘플링 검사를 진행한다”고 전했다.

 

배민프레시는 사건 발생 직후 관련 기관에 시험 성적서 제출을 빠르게 요청하며 대응에 나섰다. 성호경 우아한형제들 홍보팀장은 “살충제 계란 이슈가 일어나기 전에 상품을 주문한 고객에게는 환불 혹은 대체 상품으로의 교환을 완료한 상태”라며 “애초에 배민프레시에 있는 모든 상품은 처음부터 해썹(HACCP), 친환경인증, 원산지증명, 전통식품인증 등 다방면에서 검증된 제품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살충제 계란 파문 이후 각 사의 빠른 대응으로 인해 피해규모는 그렇게 크지 않다는 것이 각사 관계자의 설명이다. 계란을 판매중지 했을 당시에는 이전에 비해 단기적으로 매출이 소폭 감소했지만, 판매를 재개한 이후 다시금 평소의 판매량으로 회복했다는 설명이다. 특히 헬로네이처의 경우 오히려 판매중지 전보다 주문이 소폭 증가하는 추세라고 밝혔다.

 

한편, 세 업체 모두 계란이 들어간 가공식품에 대해서는 일부 상품만 판매를 재개했다. 원재료 출처를 확인한 뒤, 그것을 다시 검사 기관 결과와 대조하는 작업에 일정 시간이 소요되며, 관련 기관에서 진행하는 시험 성적서 통과 절차 작업 역시 지연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와 식품의약안전처(식약처)는 산란계 농장 전수 검사를 진행 중이며, 17일 22시 기준으로 검사대상 1,239개 농가 중 1,155개 농가의 검사를 완료했다. 친환경 무항생제 인증기준에 미흡한 농가는 총 63개로 조사됐으며, 이중 인증기준에 부적합한 농가는 28개, 친환경 인증기준을 위배한 농가는 35개였다.



임예리 기자

三人行,必有我师。 페이쓰북 / 이메일: yeri@cloma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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