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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S, “해운물류 블록체인 내년도 실용화·상용화 목표”

by 임예리 기자

2017년 12월 09일

해운물류 블록체인 컨소시엄, PoC로 블록체인 효과 확인

삼성SDS가 주목하는 인더스트리4.0 기술, IoT·블록체인·빅데이터

삼성SDS, 해운물류블록체인컨소시엄, 블록체인

삼성SDS가 지난 8일 개최된 미래물류기술포럼에서 ‘해운물류 블록체인 컨소시엄’ 진행 경과를 발표하며 내년도에는 블록체인 플랫폼 상용화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해운물류 블록체인 컨소시엄은 현행 블록체인 기술을 확인하고, 해운물류 수행 과정에 기술 도입 효과를 관찰하기 위해 지난 5월 설립됐다. 블록체인은 분산형 구조를 통해 데이터를 안전하게 보관하고, 모든 거래 기록이 참여자들에게 똑같이 공개되어 데이터의 투명한 관리와 추적을 가능하게 하는 기술이다. 즉, 블록체인은 하나의 참여자가 아닌 다수의 거래 관계자의 참여를 필요로 한다. 이에 따라 해당 컨소시엄에는 해양수산부, 관세청과 같은 공공기관과 선사, 내륙운송사, 항만, 은행, 연구기관, 보험사 등 민간기관까지 현재 총 35개 기관이 참여 중이다.

 

삼성SDS는 해운물류 블록체인 시범적용에 사용되는 블록체인 플랫폼을 무상 제공해오고 있다. 컨소시엄 발족 이후 두 달간은 블록체인 기반 업무 프로세스를 도출하는 데 집중했다. 해상운송업무와 관련된 프로젝트인 만큼, 프로세스 역시 선사 업무 중심이었다라는 것이 삼성SDS 측의 설명이다. 

 

8월 이후에는 실제 선사와 해상물량을 대상으로 1차 기술검증(PoC) 프로젝트가 진행됐다. 양영태 삼성SDS 그룹장은 “지금까지 진행된 파일럿 운행은 리드타임과 비용을 낮추는 해운 프로세스 효율화에 우선적으로 초점을 맞췄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PoC의 수행범위는 선박 모니터링, 통관, 컨테이너 터미널 트래킹, 네고(Nego) 등이 포함되었다.

 

10월 이후 진행된 2차 PoC에서는 수행 범위가 해상업무에 화주 프로세스, 통관, 금융·보험 영역으로 차츰 넓혀졌다. PoC 진행 지역 역시 중국 청도, 대련항이었던 것이 홍콩, 동남아(태국, 베트남), 유럽, 중동, 북미향 노선으로 확대됐다.

 

또한, PoC에 활용되는 블록체인 기반 기술 역시 늘어날 예정이다. 삼성SDS 측에 따르면 1, 2차 PoC에 사용된 블록체인 기반 기술은 IBM의 블록체인 플래폼 하이퍼레저 패브릭(Hyperledger Fabric)이었다. 향후 이더리움(Ethereum)을 기반으로 한 플랫폼 역시 구축할 예정이다. 양 그룹장은 “현재 세계적으로 하나의 플랫폼을 사용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이를 고려하여 하이퍼레저, 이더리움 모두 활용할 예정이다”며 “이더리움 기반 플랫폼 역시 PoC를 수행해 양 플랫폼 간의 정보 교환이 원활하게 이뤄지는 지 확인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PoC 진행 결과, 기존 목표했던 프로세스 효율화의 가시적인 성과가 확인되었다는 것이 삼성SDS 측의 평가다. 수집된 컨테이너 화물 정보가 플랫폼에 참여한 이들에게 실시간으로 제공됐고, 통관서류나 B/L 등의 서류 역시 한 번 생성되면 송화주를 포함한 은행, 세관 등 관련 기관에도 동시에 실시간으로 공유됐다. 양 그룹장은 “모든 정보는 블록체인 플랫폼을 통해 실시간으로 참여자들에게 공유됨으로써 문서 위조와 같은 사기 가능성과 각종 서류를 주고받는 데 비용과 시간이 줄어든다”고 밝혔다.

 

한편 삼성SDS는 내년도 기술 관련 사업과 관련해, 추가 기술 검토보다는 현재 산업에 적용되고 있거나 적용할 사물인터넷(IoT), 블록체인, 빅데이터 부문에 더욱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사물인터넷은 자동으로 물류현장의 정보를 수집하고, 해당 정보는 블록체인을 통해 공유되며,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정보를 활용해 물류성과를 극대화하는 생태계를 구현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블록체인 기술 역시 상용화와 실용화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양 그룹장은 “이전까지는 기술 자체에 집중했다면, 이제는 적용 영역의 업무 프로세스와 습성을 파악하여 접근할 것”이라며 “내년도에는 앞선 언급된 기술의 기능을 향상시켜 해운사 항만사 간의 정보공유와 같은 실용적 부문에 적용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임예리 기자

三人行,必有我师。 페이쓰북 / 이메일: yeri@cloma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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