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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모빌리티 올해 청사진 공개, 수익 다변화 드라이브

by 김동준 기자

2018년 03월 13일

돈 되는 ‘우선호출’ ‘즉시배차’ 서비스 선봬

추가요금 불법 논란에 “법적으로 내부 검토 마쳤다”

 

 

프리IPO 기간에 있는 카카오모빌리티가 수익성에 초점을 맞춘 사업을 본격적으로 내놓을 방침이다. 카카오T 플랫폼을 기반으로 택시, 대리운전, 주차, 내비게이션 등 각종 서비스를 운영하고는 있지만 별다른 수익원이 없다는 게 카카오모빌리티의 주요한 고민 중 하나였다.

 

카카오모빌리티는 13일 서울 소공동에 위치한 더플라자 호텔에서 ‘2018 카카오모빌리티 미디어데이’를 열고 2018년 청사진을 발표했다. 택시 호출기능을 강화하고, B2B・글로벌 비즈니스를 확대하겠다는 게 이번 행사에서 언급된 주요 골자다. 특히 기존에는 호출과 배차에만 그쳤던 택시 서비스의 수익화 모델도 공개했다.

 

택시, ‘돈 되는’ 서비스로

 

지금의 카카오모빌리티가 있게 만들어 준 원동력은 택시와 관련한 서비스다. 카카오택시로 대표되는 택시 호출 서비스는 카카오T라는 통합 모빌리티 플랫폼의 품속으로 들어갔다. 지난해 기준으로만 약 23만 건에 달하는 택시 호출이 카카오T를 통해 발생했다는 게 카카오모빌리티 측 설명이다.

 

하지만 문제는 남아있다. 바로 택시 호출 서비스가 수익성이 있느냐, 돈이 되느냐는 의문이다. 카카오T는 기본적으로 ‘무료’ 서비스다. 카카오블랙의 경우에는 유료로 운영되고 있지만 일반 택시와 관련한 서비스는 무료로 운영돼왔다. 카카오T를 통해 택시를 호출하고 배차를 받은 이용자는 별도의 콜비를 지출하지 않았다. 때문에 2016년 카카오로부터 독립해 새로운 법인으로 설립된 이후 기업 상장을 앞둔 카카오모빌리티에게 있어 수익을 내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한 의제였다.

 

이에 등장한 것이 ‘우선호출’ 과 ‘즉시배차’ 서비스다. 우선호출의 경우 카카오i 가 가지고 있는 인공지능 기술을 바탕으로 배차 성공 확률이 높은 택시에 우선적으로 호출을 요청하는 방식이다. 즉시배차는 인근의 비어 있는 택시를 즉시 배차함으로써 승차 거부라는 불편함을 줄이겠다는 목적을 가지고 있다.

 

정주환 카카오모빌리티 대표는 “카카오T 블랙(고급택시)의 경우 택시가 배차되면 (사전에 카카오T에) 등록된 신용카드를 통해 결제가 이뤄지게 된다”며 “가격에 대해서는 현재 파이널 튜닝중이고, 즉시배차의 경우 기존의 요금수준 이상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서울시 기준 콜비 책정기준은 주간 1,000원, 야간 2,000원이다.

 

법적으로는 문제없나

 

사측이 수익화에 대한 계획을 밝혔음에도 우려는 남는다. 택시 호출 서비스의 수익화 계획이 법적인 이슈와 상충될 가능성은 여전히 존재하기 때문이다. 현행 택시운송사업법 상 콜비 이외의 운임료를 택시기사가 고객으로부터 징수할 경우 위법으로 간주된다. 이와 관련해 카카오모빌리티는 내부적으로 법적 검토를 끝냈고, 국토교통부나 지자체와의 논의도 긴밀히 진행하고 있다는 답변을 내놨다.

 

정 대표는 “기존 콜비의 경우 콜택시를 운영하는 회사에 입금해야 할 수수료를 기사들이 수취해 입금했던 것이고, 이는 수취대행에 해당한다”며 “저희의 방식은 플랫폼에 대한 수수료이기 때문에 운임과는 무관하고, 불법 이슈는 없다는 내부 검토 의견도 받았다”고 말했다.



김동준 기자

청와대 대변인실에서 인턴으로 일했다. 정치부/산업부 기자로도 일했다. 지금은 CLO에서 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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