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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우버, ‘물류’로 한국 공략한다

by 엄지용 기자

2017년 03월 03일

우버, 한국에서 '스페셜 프로젝트' 이름으로 지사장 포함 물류전문가 채용  

우버코리아 헤드헌터 '물류업체' 인사 접촉

우버의 물류, '음식배달'일까 '퀵'일까.

 

우버가 한국에서 스페셜 프로젝트(Special Project)라는 이름으로 지사장을 포함한 물류 및 공급망 분야의 전문성을 가진 인력을 채용하고 있는 것이 본지 취재 결과 확인됐다. 이에 따라 우버가 글로벌에서 이미 운영하고 있는 음식배달 서비스 ‘우버잇츠’, 소화물운송 서비스 ‘우버러시’와 같은 서비스를 한국에 론칭하는 것이 아닌지 업계의 이목이 몰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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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글래스도어의 우버 채용공고(3월 3일자)

 

우버가 채용정보 사이트 글래스도어(Glassdoor)에 올린 최근 한 달 동안의 공고에 따르면 우버는 스페셜 프로젝트를 담당할 지사장(General Manager), 드라이버 운영 및 물류 담당자(Driver Operations & Logistics Manager), 파트너 운영 및 물류 담당자(Partner Operations & Logistics Manager) 등을 채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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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글래스도어 우버코리아 지사장(General Manager) 채용 공고 중. 지사장의 업무에는 '공급망 최적화'가 포함돼 있다.

 

우버의 채용공고에 따르면 이번에 채용하는 지사장이 맡을 업무(What you'll do)에는 ‘물류’와 ‘공급망 최적화’가 포함돼 있다. 실제 우버는 스페셜 프로젝트와 관련하여 물류 전문성을 보유한 인력 헤드헌팅에 나서기도 했다.

 

우버 측으로부터 채용 제안을 받았던 한 물류업체 관계자는 “우버 관계자로부터 지역 매니저를 뽑고 있다는 연락을 받았다”며 “우버가 지금껏 했던 ‘택시’가 아닌 물류와 SCM을 중심에 두고 시장에 들어오려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물론 우버가 물류 관련 인력을 채용하기 시작한 것은 비단 최근 일이 아니다. 실제 우버코리아는 지난해 12월 지사장과 물류 관리자(Logistics Manager)를 포함한 인력을 대거 채용한다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배포한 바 있다.

 

그러나 최근 우버코리아의 전지사장 K씨가 회사를 떠난 것이 확인되면서, 우버코리아의 음식배달 및 물류산업 진출이 임박한 것은 아닌지 업계의 이목이 다시금 집중되고 있다.

 

우버코리아 관계자는 “채용과 관련해서 좋은 인재가 있으면 항상 모시고 싶은 입장이지만 내부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구체적인 인사와 관련해서 말씀드리는 것은 곤란하다”며 “스페셜 프로젝트가 정확히 어떤 것인지도 아직 공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우버가 한국에서 ‘물류’ 및 ‘공급망 관리’ 역량을 보유한 인력을 뽑아서 정확히 어떤 사업을 할지는 아직 파악되지 않는다. 그러나 복수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우버가 한국에서 음식배달 사업을 우선 실시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다.

 

국내 한 음식배달 스타트업 관계자는 “현장에서 실체를 접하지는 못했지만, 우버가 한국에서 배달음식 가맹점 영업에 들어갔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음식배달 스타트업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우버가 싱가포르, 일본, 대만 등 아시아 시장에 우버잇츠를 왕성하게 론칭하고 있다. 자연히 우버잇츠가 한국시장에 들어올 것이라 의식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기존 우버코리아가 규제로 인해 제대로 비즈니스를 하지 못했던 것을 감안했을 때 우버잇츠를 먼저 내보내고 추후 우버의 본체인 ‘운송’ 쪽이 들어오는 그림을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엄지용 기자

흐름과 문화를 고민합니다. [기사제보= press@clomag.co.kr] (큐레이션 블로그 : 물류로 세상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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