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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협력주행’, 자율주행차와 도로가 만나다.

by 박대헌 기자

2017년 11월 20일

자율협력주행

 

자율주행차가 도로 인프라 또는 다른 자동차와 통신하며 스스로 위험상황을 극복하는 ‘자율협력주행’ 기술이 국내 최초로 공개되었다.

 

국토교통부는 20일 중부내륙고속도로 여주시험도로에서 7가지 자율협력주행 기술을 시연하는 국제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시연에는 국내 연구진, 업계뿐만 아니라 미국 교통부, 유럽 도로교통 텔레메틱스 추진기구(ERTICO, 유럽의 지능형교통체계 연구·감독기관) 등 주요 선진국의 정부·업계 담당자도 참석했다.

 

기존의 자율주행은 자율주행차에 장착된 감지기(카메라, 레이더, 라이다 등)를 기반으로 주변상황을 인식했다. 그러나 먼 거리 및 사각지대에서 발생하는 상황은 감지기가 인지할 수 없었다.

 

국토부는 “자율주행차에 있어 감지기란 인간의 눈·귀와 같은 중요한 인식기관이다. 따라서, 감지기가 주변 환경을 제대로 인식할 수 없는 경우에는 완벽한 수준의 자율주행을 구현하기 어렵다.”고 했다. 따라서, “이러한 감지기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자율협력주행이 등장”하였고, “도로 인프라 혹은 다른 자동차에서 정보를 받아 사람의 개입 없이 스스로 방향전환, 감속할 수 있는 기술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이번 시연행사에서는 자율주행차가 최대 80km/h의 속도로 주행하는 도중, 감지기가 인식하기 어려운 7가지 상황에서 차로변경(회피) 또는 감속하는 기술을 보여주었다.  

 

차로변경(회피)은 다음과 같은 상황에 작동했다. ①전방에 작업구간이 있거나, ②후미등이 보이지 않는 전전방 자동차가 급정거하고, ③전방에 고장 자동차(장애물)가 서 있을 때였다.

 

반면, 감속하는 상황은 ①우측 사각지대에서 다른 자동차가 진입하고 있거나, ②앞 쪽 도로가 얼어있는 상황, ③주행차로가 줄어드는 경우(이후 차로변경)와 ④다른 자동차가 갑자기 끼어드는 때에 발생한다.

 

이러한 기술은 국토교통부가 추진 중인 「스마트 자율협력주행 도로시스템 개발 연구」의 중간결과물이다.

 

국토부에 따르면 이번 시연은 폐쇄된 도로인 여주시험도로에서 진행되었지만, 연구가 완료되는 2020년에는 일반도로에서 자율협력주행이 가능토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토부는 자율주행기술을 통해 교통흐름을 최적화하여 교통사고와 교통체증이 없는 도로가 될 수 있으며, 누구나 필요할 때 자동차를 호출하여 사용할 수 있는 수요자 맞춤형 교통시스템도 도입될 것으로 보았다.

 

이날 시연행사에 참석한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은 산업·기술 간의 융·복합이며, 자율협력주행 기술은 그 대표적인 사례”라면서, “자동차에 장착된 감지기의 한계를 인프라가 보완함으로써 자율주행의 효율성과 안전성을 크게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대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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