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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상선, 친환경 메가 컨테이너선 발주 착수

by 임예리 기자

2018년 04월 10일

2만TEU급 이상 12척·1만 4000TEU급 8척 등, 총 20척 계획

10일 국내 조선사에 제안서 발송, '100만TEU 전략' 본격화

현대상선 조선 친환경선박 환경현대상선(대표이사 유창근)이 친환경 메가 컨테이너선 발주를 본격 추진한다. 관계부처 합동으로 지난 5일 발표된 ‘해운재건 5개년 계획’에 따라, 현대상선은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친환경·고효율의 초대형 컨테이너선 발주를 위한 작업에 착수했다.

 

우선 현대상선은 2020년 아시아~북유럽 노선에 투입을 검토하고 있는 2만TEU급 이상 12척과 미주동안 서비스에 투입을 검토 중인 1만 4000TEU급 8척 등 총 20여척의 초대형 컨테이너선 발주를 준비 중이다.

 

현대상선은 최근 선가상승, 조선소 도크 확보 등을 감안, 10일 국내 조선사를 대상으로 제안요청서(RFP: Request for proposal)를 발송하는 등 조선소 선정 작업에 돌입할 계획이다.

 

국제해사기구(IMO)는 2020년 1월 1일부터 공해상에서 운항하는 모든 선박 연료유(油)의 황 함유량 상한 기준을 현재 3.5%에서 0.5%로 강화할 방침이다. 이에 대비해 현대상선은 발주 예정인 모든 신조선에 스크러버(Scrubber: 황산화물 저감설비)를 장착하거나 LNG 추진방식의 선박 건조 등 2가지 방안을 놓고 최종 선정된 조선소와 협의 후 확정할 방침이다.

 

조선소 선정, 건조의향서(LOI) 체결, 건조계약서 체결 등 준비 기간을 거쳐 선박 건조가 즉시 시작된다면, 2020년 환경규제에 맞춰 순차적 인도가 가능하다는 것이 현대상선 측의 설명이다.

 

선복량 규모 확대와 병행하여, 현대상선 측은 신속한 경영정상화와 주주가치 제고, 해운 · 물류산업의 부가가치 창출과 상생을 위한 중심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국내외 조직역량 강화 및 네트워크 확대, IT 강화 등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중장기 전략을 마련할 것이라 밝혔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최첨단 기술이 집약된 최고 수준의 선박 확보를 통해 어떤 환경에서도 생존할 수 있는 원가경쟁력과 국제 환경규제에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게 됐다"며 "정부, 기관, 금융, 투자자, 주주 등에 보답하기 위해 반드시 글로벌 톱클래스 해운사로 발돋움 하겠다"고 밝혔다.

 

2020년 IMO(국제해사기구) 황산화물 환경규제란?

 

IMO가 황산화물(SOx), 질소산화물(NOx)의 배출규제를 강화함에 따라 2020년부터 선박 연료유의 황함유량을 0.5%이하로 제한하기로 결정하면서 해운선사의 본격적인 대응이 요구된다. 선박 연료유의 황함유량 상한은 기존 3.5%에서 0.5%로 강화된다. 이에 따라 모든 선박은 함유량 기준을 충족하는 저유황 연료를 사용하거나 선내에 스크러버(Scrubber : 배기가스 저감장치)를 장착해야한다. LNG 연료 추진선 신규 건조도 대안이 될 수 있다.

 

다만, 현재 운영 중인 대형 컨테이너 선박에 스크러버를 장착하는데 대략 700만 달러 규모의 비용이 예상되고, 제작기간 8개월, 장착을 위해 2개월 정도 선박을 도크에 올려 작업을 해야 하는 난점이 있다. 2020년 3월부터는 스크러버를 장착하지 않은 선박에 0.5%를 초과하는 고유황유를 적재 또는 급유하는 것만으로도 처벌 대상이 된다.



임예리 기자

三人行,必有我师。 페이쓰북 / 이메일: yeri@cloma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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